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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관리

감염병의 형성과정 1

by 비버닷 2024. 1. 28.

앞 글에서 언급했듯이 감염(Infection)이란 세균, 바이러스, 진균, 기생충 같은 미생물이 숙주(host) 내에 침입해서 증식하는 상태를 말하고 이러한 미생물의 감염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질병을 감염병(Infectious disease)이라고 한다. 이러한 미생물들이 질병을 유발하거나 감염병을 일으키게 할 수 있는 능력을 병원성(pathogenicity)이라고 한다. 

병원성에는 다음과 같은 다양한 요인이 포함된다.

병원성(pathogenicity)은 병원체가 숙주에게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병원성은 병원체의 종류, 숙주의 면역 상태, 환경 요인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병원성은 다음과 같은 요인에 의해 결정됩니다.

독력(Virulence): 미생물이 생산하는 독소가 숙주의 세포, 조직에 손상을 입혀서 질병을 일으키게  하는 능력으로 발생할 수 있는 양적 개념을 포함하는 독소 생산성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표현이다. 미생물의 양이 아무리 적을지라도 독력이 강하면 병원성이 나타나 감염병을 일으키게 된다. 뿐만 아니라 감염병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독력과 숙주의 저항력이 관계과 있는데 그 관계는 아래의 식과 같이 표현된다.

감염병 = 미생물(기생체)의 독력 * 기생체 수/ 숙주의 저항력

따라서 숙주의 건강상태와 미생물의 독력의 강도에 의해 감염병의 발생여부가 결정된다.

침습성(Invasiveness): 미생물이 숙주의 체내로 침입하여 증식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하며 그 예로 결핵균은 폐포를 침투하고 증식하여 결핵을 일으킨다.

전염성(Communicability): 미생물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는 능력으로 그 예로 공기를 통한 결핵의 전파나 비말을 통한 인플루엔자나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파 등을 말한다.

이외에도 증식성(multiplicity)가 있다.

숙주와 미생물 즉 병원체 간에는 일정한 관계가 형성되는 데 미생물에 감염된 후 숙주의 발병 여부는 숙주의 저항력과 미생물의 감염력 간의 평형관계에 의해 결정되며 그 내용은 아래 표와 같다.


미생물(병원체) 요인 미생물의 독력, 침습성, 전염성,  증식성 등
숙주 요인 숙주의 면역상태, 성별, 연령, 기저질환 등
환경적 요인 기후, 기상, 환경 오염 등
사회·경제적 요인 인구 밀도, 위생 상태, 의료 수준 등

 

감염병 형성의 주요 요인

병원체(Pathogen)

감염병을 발생하게 하는 기생체로 정의되는데 쉽게 말해 위에서 언급한 세균, 바이러스, 진균, 기생충과 같은 미생물을 말한다. 병원체가 일단 숙주의 체내에 자리 잡게 되면 숙주의 면역반응을 피하면서 병원체의 다양한 대사나 효소 기능을 이용해 다양한 환경이나 숙주의 조건에서 생존하게 된다. 병원체들은 우리 주위에 광범위하게 전파되어 있지만 콜레라, 장티푸스를 일으키는 세균, 홍역이나 HIV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와 무좀의 원인인 진균 등 비교적 소수의 미생물만이 숙주에게 감염병을 일으킬 수 있는 병원성을 지니고 있다.

병원소(Reservoirs)

병원성을 지닌 미생물들이 생존하고 증식할 수 있는 환경이나 숙주를 나타내는 말이다. 병원성 미생물은 환경상태가 바끼거나 숙주의 상태 좋지 않아 증식할 수 없게 되었을 때 다른 환경으로 이동할 수 없게 되면 숙주와 함께 소멸하게 된다. 병원소에는 생물병원소와 무생물병원소가 있다. 

생물병원소에는 사람병원소, 동물병원소절지동물병원소가 있다.

사람병원소는 증상이 존재 여부과 관계없이 병원성 미생물과 보균한 사람을 말하며 사람병원소는 대부분 감염병을 뚜렷하게 갖고 있는 사람들을 말한다.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는 감염된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게 잠재적으로 감염원 역할을 할 수 있는데 이러한 사람들을 보균자(carrier)라고 부르며 보균한 상태나 병원체를 전달할 수 있는 상태를 오래 지속하게 될 경우 이러한 상태의 사람을 만성보균자라고 부른다.

동물병원소에는 가금류나 설치류, 야생조류 등이 있으며 병원성 미생물의 진정한 숙주로써 세계 여러 곳에서 위협요인으로 작용한다. 이 중에 사람에게 감염되어 감염병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을 인수공통감염병(Zoonosis)이라고 말한다. 감염된 동물에  사람이 직접 접촉하거나 감염된 동물로부터 나온 생산물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감염된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병원체를 직접 또는 다른 숙주나 매개체(vector)를 통해 간접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병원소로 작용하게 되며 인수공통감염병의 가장 큰 희생자가 된다.

절지동물병원소란 한 병원소에서 다른 병원소로 감염성 물질을 전달할 수 있는 관련된 절지동물을 말하며 파리, 모기, 이, 벼룩, 진드기 등과 같은 것을 말한다. 이러한 절지동물 매개체(vector)들은 척추동물의 혈액을 통하여 풍부한 단백질 영양분을 얻게 된다. 말라리아와 같은 병원성 세균, 바이러스, 그리고 리케챠와 같은 병원성 미생물들은 일생동안 절지동물 숙주 내에 기생하게 된다. 파리는 사람이나 동물들의 배설물과 음식찌꺼기와 같은 모든 형태의 유기물을 먹이로 삼고 증식하게 되며 미생물과 기생충란을 섭취하게 되는데 파리가 있던 물체 위에 배변하거나 다리로 미생물을 운반한다. 

무생물병원소는 병원성 미생물을 위한 주요 무생물 또는 환경 병원소로서 흙, 공기, 음식, 물 등이 있다. 무생물병원소는 병원성 미생물이 생존하는 장소로 감염병 역학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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