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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관리

감염병의 임상적 단계

by 비버닷 2024. 1. 29.

감염은 감염성 미생물에 의하여 생산된 대사산물의 숙주에 대한 손상 정도에 따라 급성감염 또는 만성감염으로 분류된다.

보통 급성감염은 병원성 미생물에 의해 만들어 지는 독소나 대사산물이 숙주에게 손상을 가해 지속적으로 증상을 악화시키는 특징이 있다. 만성감염은 감염성 미생물에 의해 만들어진 대사산물이 숙주 내에서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기생체에 의하여 발생한다. 이때 감염 미생물은 숙주의 방어작용에 대해 생존할 수 있고, 장기간 어느 정도의 손상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급성 또는 만성감염병 중 어떤 경우는 병원성 미생물이 어떠한 대사산물도 생성하지 않으면서 숙주 조직 내에 존재하기도 하는데 이를 잠복감염(latent infection)이라 한다. 이때 숙주의 방어기제와 면역저하 시 잠복감염은 증상을 일으킨다.

 

급성감염병(acute infecious disease)

급성감염병에 의한 반응은 감염원의 활성과 증상의 발현 정도에 따라 일반적으로 아래과 같이 4단계로 나눌 수 있다.

 

잠복기(incubation period)

잠복기는 병원성 미생물이 숙주에 침입하여 증상이 나타나기를 말하는데 병원체와 숙주가 접촉했을 때 병원체의 병원성과 숙주의 방어기전이 작용한다. 병원체는 숙주에게 영향을 주기 전에 숙주 내에서 증식할 시간을 가지며, 숙주 방어기전은 병원체를 공격에 대비하여 저항을 준비한다. 잠복기에는 외적인 증상은 없으며 잠복기는 감염된 병원체의 종류, 숙주의 면역 상태, 감염 경로 등에 따라 달라지는데. 보통 세균성 감염은 1~2일, 바이러스성 감염은 1~2주, 기생충 감염은 1~2개월 정도의 잠복기를 갖는다.

 

전구기(prodromal period)

전구기는 잠복기가 끝나고 증상이 나타나기 직전의 시기를 말하며 1~2일 정도의 짧은 시간을 나타낸다. 전구기에는 감염초기 증상인 피로감, 권태감, 두통, 식욕부진 등의 전신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심해진다는 것은 병원체와 그 대사산물이 숙주의 조직 내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이 시기에 숙주 면역계는 병원체에 대한 반응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급성기(acute period)

급성기는 숙주와 병원체의 상호작용이 최고조에 이르는 단계로 증상이 가장 심하게 나타나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는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기침, 호흡곤란, 설사, 구토 등의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만약 병원체가 숙주에 처음 침입한 것이라면 방어를 위한 항체는 급성감염병 초기에는 출현하지 않는다. 급성기는 병원체가 숙주에게 가장 큰 피해를 입히는 시기로 환자의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회복기(convalescent period)

회복기는 증상이 호전되어 정상으로 돌아가는 시기를 말하는데 손상 부위의 전이와 성질에 따라 숙주의 방어기전의 강도와 적절한 치료의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이 시기에는 병원체가 숙주 내에서 완전히 제거되거나, 숙주 면역계가 병원체를 억제하여 증상이 사라진다. 회복기에는 열이 내림으로 시작되고 피로감, 기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남아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 1~2주 이내에 정상으로 돌아온다. 항체 형성이 최고조에 달하여 병원체를 불활성화시킬 수 있으며 항체 형성으로 면역성이 오랫동안 지속된다.

급성감염병의 임상적 단계는 병원체 종류, 숙주의 면역성, 감염 경로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각 단계의 증상은 감염병의 종류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다음은 병원체 종류별 임상적 단계의 특징이다.

세균성 감염(bacterial infections)

보통 급성기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증상 악화 시 패혈증, 뇌수막염, 폐렴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바이러스성 감염(viral infections)

세균성 감염에 비해 증상이 가벼운 경우가 많으며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기침, 인후통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며, 급성기 증상이 짧게 지속되거나 무증상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증상이 중증으로 발생하기도 하는데 심각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진균성 감염(fungal infections)

일반적으로 만성으로 증상을 보인다. 발열, 오한, 피로감,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면역저하자에게서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기생충 감염(parasite Infections)

감염 경로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설사, 복통, 구토, 혈변,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일부 기생충 감염은 중증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만성감염병(chronic infecious disease)

병원체가 숙주에 위해를 가하더라도 그 정도가 미미하면 지속적이고 만성적이라도 문제는 되지 않지만 만성감염병은 병원체와 그 대사산물에 대한 숙주의 반응 활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그 예로 매독의 경우 치료하지 않을 시 장기간 서서히 진행되며 결핵도 마찬가지로 급진적 아니면 점진적으로 진행이 된다.

 

잠복감염(latent infection)

병원체에 있어서 가장 성공적인 감염으로도 볼 수 있는데 숙주에 치명적 손상이나 숙주의 면역반응을 유도하지 않는다. 많은 병원체의 경우 단핵구 내에 생존하다가 숙주의 면역 저하 시 증상을 발현할 수도 있다. 그 예로 고령자에서의 결핵 발현을 들 수 있으며 수두같은 경우도 어린 시절 감염된 후 신경세포에 잠복해 있다가 나중에 대상포진을 형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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